" 필기구 마니아 라는게 정말 있었군요!!!! "
" 필기는 많이 하지 않지만 어쩔수 없이 질러야 겠어요. ㅠ.ㅠ "
등등이 있습니다. 반면에 필기구 관련 커뮤니티에 비슷한 리뷰를 올리면 놀라움보다는 호응과 함께 동료 의식이 깊게 배어든 댓글들이 대부분입니다. ^^
그리고 오래된 필기구 커뮤니티에서는
" 이런 리뷰를 쓸 수 있는 열정이 남아 있는 세릭님이 대단해요 " 라는 댓글이 달립니다.
저번에 썼던 " 나는 필7ㅣ구 마니아다 " 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드렸는데요. 만년필 같은 고가의 필기구를 제외한 일반적인 필기구의 마니아층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굉장히 국한된 연령층에서 압도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마니아들은 수년이 흐르면 필기구에 대한 열정은 희미해져 버리는게 제가 느끼고 있는 필기구 마니아들의 대부분의 패턴입니다.
오호라 읽기 전에 손가락은 ?
<영화 봄날은 간다>에 이런 대사가 있었죠. "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 ^^
필기구 관련 자료를 찾다보면 일본 사이트에 자주가게 됩니다. 그리고 관련책들도 많이 보게 되죠. 그러다보면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필기구 마니아층의 저변이 굉장히 넓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워낙 " 기록 " 에 집착하는 나라답게 성인층에서의 필기구에 대한 사용량도 우리나라 이상으로 높은편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성인들의 필기구 소모량은 그에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이죠.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들도 좋은 필기구에 대한 관심은 다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특별한 날에만 쓰는 필기구가 아니라 언제나 몸에 지니는 필기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아주 희미하다는점은 분명한 사실 같습니다.
A와 B를 비교해주세요.
두개 중에 어떤게 더 좋죠?
왜 A에 대한 비평을 하지 않으시죠?
필기구는 굉장히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물건입니다. 김정운 교수가 승승장구에서 이런 말씀을 하더군요. 수첩도 자주 자주 바꾸고 만년필도 수시로 구입한다구요. ^^ 확실하진 않지만 각각의 필기구를 쓸때마다 느껴지는 촉감과 필기감을 느끼면서 행복감을 느끼지 않을까? 미뤄 짐작해봅니다.
이처럼 필기구는 같은 사람이 쓰더라도 그때 그때마다 느낌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하물며 나와 다른 사람에게 필기구를 소개하는 건 결코 쉽진 않은 일이겠죠.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필기구에 대한 리뷰를 할 때 치명적인 결함이 아니라면 구태여 들춰내는 리뷰를 하지 않습니다. 한번은 필기구에 대한 불평을 신나게 썼던 일이 있었는데. 댓글로 어떤분이 그래도 자기는 그 필기구가 너무 좋더라구. 하시더라구요. ^^
또 다른분은 저에게 자신은 다른 사람이 자기와 같은 불편을 겪지 않기위해 " 단점 " 을 치밀하게 분석해서 리뷰를 작성한다면서. 저처럼 필기구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라면 장점위주로 쓰는 건 자신과 맞지 않다라는 말씀을 하시기도 하더라구요.
무엇보다 제품에 대한 비평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이유는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물며 사람도 칭찬을 하고 좋게 보면 더 좋은점이 보이는데. 사물인 필기구들은 어떨까? 라는 생각도 종종하게 됩니다.
만년필같은 고가의 필기구 커뮤니티에서는 사실 여러가지 분쟁이 많이 일어나는 편입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다음의 펜후드와 네이버의 문방삼우에서도 중고 판매(가격 뻥튀기)와 특정 쇼핑몰에 대한 광고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 펜후드에서는 굉장히 불미스러운 일을 직접 겪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 정보 " 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저와는 생각이 아주 많이 틀리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건 다른 이유는 아닐겁니다. 바로 그 필기구가 " 고가 " 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일테닌깐요. 하지만 이런 일들은 일반 필기구에서도 공공연히 일어나는 편입니다. 단종 샤프의 경우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을 호가하는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니깐요. 그리고 이런 필기구들을 수집하다보면 수십만원어치의 필기구를 가지고 있는것 또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요.
하지만 아직도 궁금하면서 호기심있게 바라보는 점이 있다면
왜 성인 필기구 커뮤니티보다 어린 학생들이 있는 필기구 커뮤니티가 훨씬 더 자유롭고 리뷰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볼 수 있는건지. 그 이유를 잘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가끔은 필기구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하고 세상의 때가 덜 묻었기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과 함께 " 필기구 " 그 자체에 대한 애정이 더 많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국어 실력이 뛰어나지 않기에 빈번히 틀리는 맞춤법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는 편인데.
대부분 ^^!! 성인 커뮤니티에서 글과 전혀 상관없이 아주 기분 나쁜 쪽지나 댓글을 다시는 분을 수도 없이 보면서. 이 사람은 필기구를 본게 아니라 내 글만 본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게 되더라구요.
한번은 성인 커뮤니티에서 이런 댓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 나는 얼마 전부터 만년필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지만 그 외에 필기구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댓글 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일반 필기구에서 고가의 만년필로 넘어가.
그 뒤로 필기구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린 필기구 마니아가 다시 복귀했다는 소식은 수년 동안 단 한번도 들은적이 없어 슬픈 생각이 듭니다. 아마 ^^ 다들 바쁜 일상생활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야 아직 미혼이닌깐 이렇게 자유롭게 시간을 쓰는 이유도 있을 거라구 다독여 봅니다. ^^
필기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필기를 할 때 느껴지는 각기 다른 촉감과 글을 쓸 때 느껴지는 특유의 터치감이 가장 큽니다. 특히 일반 필기구/만년필/키보드/마우스 등 각기 다른 아날로그/디지털 필기구들 사용하면서 느껴지는 촉감과 터치감 그리고 특유의 소리를 유독 좋아하는게 다른 분들과 달리 조금 더 넓은 분야를 그리고 이렇게 오랫동안 필기구 마니아로 오랫동안 열정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의 필기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얼만큼인가요? 죽을때까지 쓰는 필기구에 대한 관심은 얼마나 되시나요? ^^ 혹시 내가 가지고 있는 필기구가 내가 사는 아파트 평수와 자동차 CC처럼 나의 부를 나타내는 하나의 척도라고 생각하시고 계신가요? ^^
순수한 열정과 애정을 가진 더 많은 필기구 마니아들이 생기고 떠났던 이름없는 수 많은 마니아들이 돌아오기를 희망하며 ^^ 사소하지만 꽤 긴 글을 마칠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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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기구가 넘처 납니다. 어릴때 연필한자루 사려면 무척 힘들었는데...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넹.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
물질적으로 풍요로우면 잃은것도 있기 마련
이죠.
저는 40대 주부입니다만,
에 걸맞지 않게 필기구를 좋아하죠..
나이와 직업(없습니다..-_-;
중고등학생땐 정말 색색별로 유성펜(이름은 기억안나지만 색연필처럼 생긴애.. ) 갖고 다니기도 했구요..
미술을 전공해서 톰보우 연필과 지우개도 매우매우 낯익지요..
세릭 님의 블로그를 열심히 보는 것도 어쩌면 대리만족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힘내시고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아. ㅠ.ㅠ 소중한 댓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사실 성인들도 필기량이 적은데 주부들은 더 적을수도 있겠지만. ^^ 또 필기구를 많이 사용하시는 분이기도 하죠. 정성드려 무엇을 적기보다는 여기저기 메모를 하실때가 많을 것 같으닌깐요. ^^
애정어린 댓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 잘보고갑니다... ^^
필기구라는게 개인적인 도구이죠. 하지만 나를 대변하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물론 만년필 이외에는 잘 알아보진 못하지만. 필기구는 써보면 바로 알 수 있죠. 대부분 필기구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 어쩔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
진짜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필기구에 관심이 많은데^^;
^^! 공감가신다니 기쁜데요? ^^
저 역시 연필,볼팬,만년필 등의 여러 문구류들을 좋아하지만 무엇이 최고다라는 것은 없다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또한 나와 남들이 느끼는 장단점이 틀리므로 너무 심각하지 않게 상대방의 글들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넹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