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in "저장창고/공연" 2011/08/14 00:01



 2009년 1회를 시작으로 어느새 3회를 맞은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III. 수도권에 비가 200mm이상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을 가득 매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은 그런 예보를 마치 비웃기라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짧게 깍은 머리가 왠지 어색해보였지만 이제 그녀는 우리나를 대표하는 첼리스트가 아닌 또 한명의 마에스트로 지휘자로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공연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관객들 머리 위에 있는 지붕을 때리는 비소리에 오케스트라의 연주소리가 묻히는듯 했지만 장한나의 오케스트라와 그들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여름 소나기와 함께 들리는 연주소리에 집중을 하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연은 2011년 8월 13일(토요일) PM 7:30분에 시작 예정이었지만 제가 도착했던 PM 6:30분에 이미 수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먹으면서 장한나와 그녀의 젊은 오케스트라를 기다리는 모습이 참 이색적이었습니다.


수 많은 관객들의 열기때문이었을까요? 지붕이 있는 자리는 앉아만 있어도 땀이 날 정도로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하지만 공연 중간에 내린 몇 차례의 소나기 덕분이었을까요? 아니면 그 소나기가 그치고 연주에 맞춰 울던 벌레소리 때문이었을까요?


한여름밤을 멋지게 수 놓은 장한나의 지휘는 그런 더위에 시원한 부채의 바람 같은 신선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


 

오프닝 콘서트인 8월 13일 공연의 레파토리는 정통 클래식보다는 일반 관객들이 듣기에 부담이 없는 곡들로 연주가 되었습니다.


첫번째 곡인 "파야의 삼각모자 모음곡 1번 & 2번 G.59"는 발레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Info

 The Three-Cornered Hat (El sombrero de tres picos or Le tricorne) is a ballet composed by Manuel de Falla, commissioned in its development by Sergei Diaghilev and performed in its completed form in 1919.

The story of The Three-Cornered Hat is based on the well-known novella by Pedro Antonio de Alarcón (born in Granada). It is about a magistrate who has become infatuated with a miller's faithful wife and his attempts to seduce her. The story itself has been filmed several times, usually in Spanish.

출처 : 위키피디아

 


두번째 곡은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즈 협주곡" 을 연주를 했는데요. 장대건님이 기타로 협연을 해주셨습니다. 일반관객들의 귀에 익은 곡들이라 많이 좋아하시더라구요. ^0^





세번째 곡인 "아이브스의 대답없는질문" 을 연주를 하고 15분간의 인터미션을 가집니다.


 



 인터미션의 15분동안 촬영을 하던 많은 기자들과 사람들이 빠져나갔는데요. 그래서 였을까요? 후반은 조금 더 시원한 기분을 가지고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OBS에서 나와 지미집을 이용해서 공연 내내 촬영을 했고 공연 처음에는 이재명 성남시장도 방문을 했습니다. 사실 공연 내내 어린분들의 울음소리와 떠드는 소리가 조금 들리긴 했지만 그래도 공연에 집중하는 어린이들에게 찬사를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


특히 조명과 벌레 그리고 소음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도 있었을 공연 내내 자신의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눈빛을 한명 한명 교환하는 그녀의 모습은 마에스트로로서의 그녀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공연에 집중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모습도 너무나 멋졌습니다.


사실 야외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전문적인 오케스트라가 아니기 때문에 프로들의 퍼포먼스를 바라는건 너무나 큰 욕심일겁니다.  다소 약한 볼륨감과 묻히는 소리들은 모랄까요?


100명에 달하는 오케스트라를 야외공연장에서 볼 수 있었다는 흥분을 충분히 감싸 않을 감동이었습니다.


네번째 곡인 "바버의 현을 위한 아디지오 OP.11" 은 영화 플래툰에 나오는 영화 음악인데요. 귀에 익은 음악이어서 그랬을까요? 많은 분들이 집중해서 연주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곡은 "거쉬인의 파리의 미국인" 이었는데요. 유명 뮤지컬에 나온 음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마지막에 장한나의 정열적인 지휘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 Info

An American in Paris is a symphonic tone poem by the American composer George Gershwin, written in 1928. Inspired by the time Gershwin had spent in Paris, it evokes the sights and energy of the French capital in the 1920s. It is one of Gershwin's best-known compositions.
Gershwin composed the piece on commission from the New York Philharmonic. He also did the orchestration (he did not orchestrate his musicals). Gershwin scored An American in Paris for the standard instruments of the symphony orchestra plus celesta, saxophone, and automobile horns. Gershwin brought back some Parisian taxi horns for the New York premiere of the composition, which took place on December 13, 1928 in Carnegie Hall, with Walter Damrosch conducting the New York Philharmonic.
Gershwin collaborated on the original program notes with the critic and composer Deems Taylor, noting that: "My purpose here is to portray the impression of an American visitor in Paris as he strolls about the city and listens to various street noises and absorbs the French atmosphere." When the tone poem moves into the blues, "our American friend ... has succumbed to a spasm of homesickness." But, "nostalgia is not a fatal disease." The American visitor "once again is an alert spectator of Parisian life" and "the street noises and French atmosphere are triumphant."

출처 : 위키피디아 

 


 
 연주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박수를 쳐주셨는데요. 장한나 지휘자는 앉아 있던 단원들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그 영광을 함께 하더라구요. ^^ 그리고 단원들은 기립을 해서 그 영광을 함께 했습니다.


 

지휘자석에 살짝 기댄 장한나 지휘자는 오늘의 앵콜곡인 "애국가" 를 연주하겠다고 말하죠. 그리고 수천명의 관객들이 모두 기립해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애국가를 부릅니다. ^^ 특히 처음에 강하게 가슴을 울리는 애국가는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눈을 마주치면 지휘하는 그녀의 모습은 지휘 내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멀리서도 보이는 환한 미소도 한여름밤과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TV에서 첼로를 연주할 때 굳은 표정의 모습과 앙다문 입과는 달리


마치 춤을 추는듯한 커다랗고 섬세한 지휘는 시선을 뗄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섬세한 손동작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는게 얼마나 커다란 축복인지 모르겠더라구요. ^^


그리고 공연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 관객분들의 높은 관람 수준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


멈출 것 같지 않던 여름소나기가 그친 중앙공원에서는 방금 전 끝난 장한나와 그녀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던 음악이 아직도 잔잔히 흐르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한여름밤을 멋지게 수 놓았던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III!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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