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in "문구류리뷰(L)" 2011/09/06 21:10


 얼마 전부터 샤프연구소와 MPP에 색다른 분위기가 카페에 흐르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성인 문구류 마니아들의 오프라인 모임이 그 이유였습니다. ^^ 샤연과 MPP에서 주로 활동하는 회원분들의 연령대가 중학생 1,2학년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또 서울이외에 거주하시기 때문에 활발한 활동과 수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정모는 한번도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반면 만년필 카페들은 적은 회원수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정모와 펜쇼를 진행하고 있죠. 그러던 어느날 " 깡선생님 " 이 " 로시츠키님 " 과 남대문에서 오프모임을 한 뒤에 번개 사진을 올리면서 수면에 감춰져 있던 오프모임에 대한 욕구들이 여기 저기서 " 펑 펑! "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

오프라인 모임뿐만 아니라 카톡으로 그룹채팅과 무나같은 이벤트가 개학으로 잠시 주춤하던 카페 분위기를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게 됩니다. ^^


우리 다음뷰 베트스 한번 가볼까염!! 200한번 훅 넘어보죠! ㅋ

† 무나는 무료나눔의 약자인데요. 가끔 만년필이나 예는 다르지만 강아지를 실제로는 판매를 하면서도 " 분양 " 이라는 묘한 단어를 성인들이 사용하는데요. 무나는 그런 금전적 거래가 아닌 100%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필기구들을 일정한 게임이나 문제를 통해서 무료 나눔을 하는 일입니다. 

그러던 중 저도 깡선생님과 오프모임을 하게 됐습니다. 식사를 하고 클리앙에서 추천해준 정자동의 100% 오리지널에서 커피를 마셨죠. 그리고 의례적(?)인 서로의 필기구를 스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깡선생님의 필통이 처음 보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렇게 특별하진 않았지만 성인이 들고 다녀도 아주 무난한 필통이었죠. 그리고 나서 필기구를 살펴보는데. 제 눈에 딱 걸린 필기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진한 아이보리 색상의 금속 샤프였는데. 심플하지만 왠지 모르게 자기를 봐달라고 하는듯 했습니다. ^^

 
그 샤프는 바로 파이로트의 제도용 샤프인 H-1090시리즈였습니다. 출시 당시에는 1000엔 정도였는데 현재는 단종이 되서 가격이 훌쩍 뛰었더라구요. 샤프의 2/3가 롤렛그립이고 배럴은 1/3밖에 안되는 샤프인데. 얼핏봐서는 상당히 심플하죠. ^^

그리고 일본의 단종샤프 전문쇼핑몰에서 MPP의 디기스님과 공구를 해서 구매를 하게 됩니다. 추석이 끝난뒤에 디기스님과의 만남이 상당히 기다려지는군요. ^^

†  일본의 단종 필기구 전문 쇼핑몰 
http://shogei-bungu.com/?pid=4239310
†  성인들의 활동이 극히 드문 문구류 카페에서 재미있는 문구류 일본어 강좌와 일본 애기를 해주시는 디기스님은 최근에 MPP에서 개인 게시판을 개설하셨습니다. ^^

깡선생님과의 필기구 관련 수다는 정말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계속 됐는데요. 얼마전 부터 온라인의 친분을 오프라인까지 이어가는걸 곰곰히 다시 생각을 해왔던 제 생각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려준 계기가 되었을 정도로 무척이나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ITHINKSO는 디자인문구와 잡화쇼핑몰로 유명한 " 텐바이텐 " 의 자체 브랜드 상품입니다.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홍대의 텐바이텐 매장에서도 아이씽소의 제품들을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이 필통의 모습은 여성분들이 사용하는 파우치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실제로 화장품 전용 파우치도 따로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이런 파우치 형태의 필통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제가 조사한 바로는 3개 미만 정도로 숫자가 적더군요. 그리고 그런 이유는 문구류 회원들의 반응에서도 바로 나타납니다.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크다고 난색을 표하더군요. 사실 모양만 봐서는 타겟층이 여대생으로 상당히 국한된 상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텐바이텐의 해당 상품의 상품평을 보면 대부분 여성으로 보이더군요. 

크고 파우치 같은 이 필통이 매력적으로 보였던 이유는 그렇게 튀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수납으로는 노마딕의 마호나 룬룬필통이 더 좋지만 아무래도 성인이 들고 다니기에는 여러가지면에서 신경이 쓰이는 면이 있습니다. 반면에 이런 파우치는 필통이라는 인식이 거의 안될정도로 포지션이 애매합니다. 그리고 그런점이 장점으로 작용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펜슬 파우치에는 두개의 지퍼가 있습니다. 가죽 느낌이 나는 지퍼로 이리저리 ^^ 오픈하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필통의 재질자체는 천재질로 되어 있는데. 다소 흐물흐물거리긴 합니다. 필기구를 너무 많이 넣으면 울툴불퉁해지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바깥쪽 틀을 딱 잡아주면 또 그거대로의 단점이 있어서 오히려 세탁할 때에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필기구만 요령껏 잘 배치 한다면 크게 문제 될 건 없더라구요. ^^

 
 필기구를 넣으면 필통의 끝 부분이 우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사용기를 보면 여성사용자들은 커버에 이쁜 장식을 달아주더라구요. 디자인문구코너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장식을 달아주니 시선이 분산되서 더 개성적인 필통이 되더라구요. ^^


 이 필통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필통은 디스플레이용(전시용) 필통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일단 파우치 형태의 필통이 그리 많지 않고 이렇게 오픈된 상태에서 양쪽으로 필기구를 독립되게 배치를 시킬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필기구를 많이 가지고 다니다보면 고가의 필기구들이 쉽게 스크래치가 가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독립된 공간에 나두지 않으면 필기구들이 쉽게 손상이 되기 마련이죠.

필통의 내부를 살펴보면 왼쪽에는 필기구를 거는 부분과 한개의 포켓 그리고 오른쪽에는 두개의 크고 작은 포켓이 두개씩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보통은 왼쪽에 필기구를 꼽고 오른쪽에 큰 포켓에는 작은 노트를 넣더라구요. 물론 전 ^^ 필기구로만 채워봤습니다.


왼쪽에는 길이가 긴 샤프를 넣기에 좋았는데요. 샤프의 일부분이 커버로 들어가서 반대편 필기구와의 접촉을 최대로 줄여주는 면이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필기구를 거는 라인이 너무 위에 있어서 BIC 라운드 스틱 같이 클립이 위에 붙은 볼펜은 넣을수가 없더라구요. 물론 클립을 걸지 않으면 넣을 순 있구요. ^^

오른쪽에는 길이가 짧은 펜을 넣어봤는데요. 포켓에 폭들어가 있죠. 이 부분에는 작은 노트를 넣거나 칼 또는 가위를 넣어도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 밑에 있는 포켓에는 샤프심이나 지우개 수정테이프를 넣으면 좋겠더라구요. 



왼쪽 부분을 살펴보면 라인에 필기구를 걸고 포켓안으로 넣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샤프를 조금 가지고 다닌다면 샤프를 한쪽으로 몰고 나머지는 펜을 넣거나 자나 칼 가위 같은걸 넣고 다녀도 좋겠더라구요. ^^



왼쪽에는 샤프와 펜을 넣고 오른쪽에는 작은 노트와 샤프와 수정테이프를 넣어봤어요. ^^ 조금 실용적인 배치 같죠. 물론 전 디스플레이용으로 들고다닐 생각이닌깐 이런 실용적인 배치는 ^^! 안하고 다닐 것 같긴 합니다.


오른쪽 부분은 왼쪽이랑 다르게 포켓이 두개로 되어 있어요. 왼쪽은 한개지만요. 그래서 이부분에는 길이가 짧은 펜이나 윗 사진처럼 작은 노트를 넣고 사용하면 아주 좋겠더라구요. 따로 가방에 노트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맘에 드는 필기구와 노트를 파우치에 잘 정리해서 다닐 수 있겠더라구요. ^^


밑에 포켓에는 요렇게 지우개를 넣고 다닐 수도 있구요. ^^ 어떤가요? 저 같이 필기구를 실사용보다는 구경시켜드리기 위해서 가지고 다니는 사람에게도 또 실제로 필통으로 사용하려는 분들에게도 좋아 보이는 필통 같지 않나요? 크기는 손을 살짝 핀 정도의 넓이와 높이에요. 무엇보다 필통 같지 않으면서도 개성을 살릴 수 있고 면캔버스재질 특성상 손으로 세탁을 해도 무방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필통이 세탁이 된다는 점은 꽤 매력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샤프심이 나온채 넣기도 하고 잉크가 터지기도 하고 ㅜ.ㅜ 지우개에 묻은 흑연이 묻기도 하고 필통도 아무데나 막 던져놓고 ^^

다분히 더러워질 요소는 많으닌깐요. ^^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개인적으로 디자인 문구제품은 그렇게 선호를 하는편은 아닙니다. 보기엔 이쁠지 몰라도 기능은 너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사실 이 필통도 천재질임에도 가격이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파우치형 필통이 거의 없고 또 수납량도 넉넉할 뿐 아니라 독립된 공간에 필기구를 수납할 수 있다는 매력은 디자인문구를 왜곡된 시각으로 보던 제 생각을 깔끔하게 날려주었습니다. ^^

고가이면서 비실용적인 남에게 보이기 위한 가죽 필통보다는 이런 천재질의 필통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성인들도 들고 다니기에 부담없는 필통들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구요. 거기에 실용적이라는 측면도 빠질 수는 없을겁니다.

문구류마니아들의 만남을 통해서 색다른 문구류를 접하게 되고 또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면 조금 더 문구류에 대한 열정이 강해지는걸 느낍니다. 무엇보다 서로 서로 무나를 할 수 있는 그런 여유와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들은 다른 카페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문구류 마니아들의 멋진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며 이만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 무나는 무료나눔의 준말이에요. ^^

 
† ithinkso BASIC PENCIL POUCH의 특징

1. 세탁이 가능한 천재질의 파우치형의 필통
2. 양쪽에 독립된 공간에 필기구를 보관할 수 있다.
3. 노트나 수정테이프 지우개를 담을 수 있는 포켓이 있다.
4. 7가지의 파스텔톤 색상
5. 정가는 12,000원 세일가 9,600원의 다소 높은 가격
6. 형태가 유지가 안되는 천재질
7. 필기구의 배치를 잘 할 필요가 있다.
8. 매우 맘에드는 필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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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igbellwang 2011/09/07 17: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 그 필통 베이지색으로 봤는데 꽤 크더군요... ㅇㅅㅇ

    •  address  modify / delete 2011/09/07 17:34 Favicon of http://selic.pe.kr BlogIcon 세릭

      크긴 커요. ^^ 그래도 필통 같지 않아서 전 좋더라구요. 많이 들어가기도 하구요. ^^

  2. Favicon of http://yousaidno.blog.me/ BlogIcon BOB 2011/10/07 03: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항상 가격때문에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지금 세일중이니 사야겠어요+0+)/ 흐흐

  3. Mr.kim 2011/10/24 21: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LIHIT LAB도 저런 종류던데.. ㅋㅋ
    필통 색감이 이쁘군요^^

  4. brownlight 2012/04/02 18: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디서 살수 있나요?
    저런 형태의 다른 괜찮은 필통 좀 추천해주세요 :3

    •  address  modify / delete 2012/04/02 19:54 Favicon of http://selic.pe.kr BlogIcon 세릭

      이제는 별로 상대하고 싶지 않은 분이 추천해주신거라. ^^ 이 글을 삭제할까 하다가 그냥 뒀는데. ^^

      텐바이텐에서 팔꺼에요. 비슷한 제품은 꽤 많죠. 문구랜드에서 한번 검색해보시면 괜찮은 제품 나올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