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입실론님의 메카니카 리뷰를 시작으로 약 보름 정도 단종샤프 대여 프로젝트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보름 동안 사용해본 단종 샤프의 숫자는 대략 7개 정도이지만 이정도의 단종 샤프를 국내에서 모두 사용한 사람은 손을 꼽을 정도입니다.
어떻게 보면 단종 샤프들이 국내에 풀린 수량도 적은데 반해 거래는 활발하지만 재미있게도 해당 샤프들의 리뷰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라는 면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단종 샤프에 대한 작지만 소중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보탬이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역시 고가의 샤프를 사용한다는 심리적 압박감과 대여기간에 대한 압박이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여유롭게 사용해도 된다고 했지만 제대로 스케줄을 잡지 못해 귀한 샤프들이 집에 쌓여 있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는 단종샤프 스케줄을 조금 여유있게 잡아야 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특정 주제를 정하고 해당 샤프를 구하는게 리뷰를 작성하는데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저도 편할 수 있는 tip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하고 규칙을 재정비해서 멀지 않은 시일내에 더욱 더 멋진 " 단종 샤프 대여 프로젝트 시즌2 " 로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프로젝트 이야기는 그만하고 펜텔의 테크노매틱에 대한 리뷰를 시작해 볼까?
흑구리님이 대여해주신 세가지 샤프(QX/하이유니 3051 FF/테크노매틱)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샤프는 테크노매틱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금속재질의 샤프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짧지만 묵직한 테크노매틱의 필기감은 시필을 해보는 순간 " 이 샤프 참 맘에 든다.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의 노트는 복면사과님에게 구매한 aro노트인데요. 한칸에 8mm이고 한칸에는4개의 라인이 그어져 있고 해당 라인은 2mm의 너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테크노매틱은 16칸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16*8mm = 12.8cm의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손가락을 눌러주세염!
쉽게 생각하면 짧아서 사용하는데 불편하다는 스매쉬보다도 3cm가 더 짧은 길이인거죠. 하지만 3cm의 짧음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립감과 무게중심이 매우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펜텔의 스매쉬가 테크노매카에 비해서 훨씬 길고 두껍게 느껴지다니. 테크노매틱이 얼마나 짧고 얇은 샤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크노매틱은 PN3015 라는 모델명을 가지고 있는데요. 펜텔의 샤프 중에서 PN이라는 모델명으로 시작하는 샤프들은 대부분 촉 노크 방식을 사용하는 샤프로 추정이 되더라구요.
며칠 전에 QX 리뷰를 쓰면서 이게 과연 오토매틱 샤프라고 부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제시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사실 테크노매틱의 경우에도 같은 의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과연 이 샤프를 오토매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저번 리뷰의 주인공인 하이유니 3051 FF의 경우 한번 노크시 0.6mm의 샤프심 배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통의 펜텔 샤프의 경우 10번 노크시 5mm의 노크 즉 한번 노크시 0.5mm의 배출량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보통 샤프를 사용할 때에는 2번에서 3번 사이의 노크를 해서 사용을 하죠. 대략 1mm에서 1.5mm의 배출량이 필기글 하기에 적당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QX를 비롯한 테크노매틱은 샤프심이 자동으로 나오긴 하지만 샤프촉이 종이에 거의 접촉될 정도로 아주 미세한 샤프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걸 가지고 샤프심이 자동으로 나온다고 한다면 그건 거의 " 뻥 " 수준이라고 생각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QX나 테크노매틱을 샤프심이 자동으로 나오는 샤프라고 말씀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펜텔의 테크노매틱은 정말 잘 가공된 금속 재질의 샤프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다소 까실까실한 그립과 매그러운 배럴.
블랙과 실버가 엇갈린 그립의 가로 라인과 배럴에 그어져 있는 세로의 미세한 라인은 묘한 크로스를 연상하게 만듭니다.
짧은 버튼(노부)와 심플하지만 플라스틱으로 마무리를 한 클립의 클래식함은 이 샤프가 왜 단종이 되어서도 한국과 일본에서 수 많은 컬렉터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사진 출처 : http://shogei-bungu.com/?pid=7738379
단종샤프 쇼핑몰로 유명한 쇼에이에 가보면 테크노매틱의 가격은 16,800엔에 달합니다. 샤프 가격만 26만원에 달하고 만약 직접 구매를 한다면 관세까지 30만원을 훌쩍 넘는 매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테크노매틱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역시 촉노크라는 매커니즘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촉노크란 촉을 지면에 " 쿡쿡 " 누르면 샤프심이 " 쿡쿡 " 나오는 방식을 말합니다. 물론 촉을 클릭해서는 샤프심이 일정길이 이상 나오진 않습니다. ^^
테크노매틱은 QX와 달리 캡 노크방식(기존의 노크방식)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이유니 3051 FF처럼 캡 노크방식도 지원을 해서 실사용으로는 3051과 함께 무척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테크노매틱의 선단은 완만한 원추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촉 부분이 시작되는 선단 부근을 뽀족하게 만들지 않고 한번더 굴곡을 준게 꽤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촉 노크 방식의 샤프들은 선단을 분리를 하면 이렇게 샤프심이 딸려오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단과 그립이 일정길이 이상 분리가 되면 클러치가 샤프심을 잡지 못하고 오히려 선단 부분이 샤프심을 잡는 힘이 강해지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선단 부분을 보면 QX만큼은 아니지만 꽤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QX와 달리 테크노매틱은 단순히 샤프촉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심플한(?) 구조로 되어있죠. 촉 노크 방식의 샤프들은 대부분
" 오토매틱 " 이라는 기능을 강조를 합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파이로트의 오토맥을 제외한 QX와 테크노매틱은 샤프심이 선단 부근에 진입을 하게 되면 촉 노크를 하기에는 상당히 힘을 주어야 합니다. 물론 샤프심이 매우 짧아지면 자동적으로 살짝 살짝 샤프심을 밀어주긴 하지만 글씨를 쓰기에는 너무 적은 양이죠.
클러치 부분을 봐도 QX랑 매우 비슷하게 생겼죠. 하지만 QX랑은 매커니즘이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선단과 클러치 부분이 테크노매틱과는 전혀 다른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일단 QX는 선단에 매우 복잡한 장치가 들어가 있습니다. 뽀족한 바늘로 찔러보면 선단에 있는 장치가 마치 클러치처럼 위아래로 움직이죠. 또 배럴에 있는 클러치는 분해시 샤프심을 그대로 샤프심통으로 보내주었습니다. 전혀 잡아주질 못하더라구요. 물론 선단과 합쳐지면 클러치가 샤프심을 잡아주는 것 같긴했지만요.
반면 테크노매틱은 배럴의 클러치가 샤프심을 단단히 잡아주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어쩌면 QX는 캡 노크방식을 지원하지 못하고 테크노매틱은 캡 노크방식을 지원하면서 생기는 메카니즘의 차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테크노매틱의 그립은 펜텔 샤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방식의 그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롤렛그립은 아니지만 매우 까실까실해서 롤렛그립의 효과를 내면서도 꽤 깊은 라인을 긋고 거기에 검정색 라인을 채워넣은 것은 라인 방향은 다르지만 파이로트의 HHP-300S를 잠시 연상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출시 당시에는 정가가 3,000엔이었군요.
미세한 세로 라인이 그어져 있는 배럴에는 Pentel Technomatic 0.5라고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오래 사용해도 벗겨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 물론 추측 ^^ )
클립의 경우에는 상당히 클래식한 금속재질인데. 클립의 끝 부분에 구멍이 두개 뚤린 플라스틱을 연결해서 금속 재질의 샤프에 유일한 검정색플라스틱을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더라구요.
그리고 PN3015 JAPAN이라는 모델명과 테크노매틱 0.5 사이에는 꽤 두꺼운 3개의 라인이 그어져 있습니다.
캡을 보면 이 부분도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캡바닥을 보면 마치 크리스탈처럼 전면이 빛을 반사하는 커팅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짧지만 이런 캡 방식의 디자인도 무척 신선하고 요즘에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우개는 초록색에 클리너핀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촉노크 방식의 샤프들은 필수적으로 길다란 클리너핀을 장착하고 있는데. 어쩌면 생각보다 촉 부분이 막히는 일이 자주 있었던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물론 90년 이전 나온 고급형 샤프에는 대부분 클리너핀이 있었지만요. )
제가 좋아하는 네가지 타입의 샤프심을 사용해서 시필을 해봤습니다. 포프로/하이유니/나노다이아/하이폴리머120.
매우 짧고 얇은 샤프였지만 그립감과 필기감 그리고 무게중심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딱 잡는 순간 " 맘에 든다 "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개인적으론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하이유니 3051이 가벼운 배럴과 무거운 그립의 절묘한 조합의 가벼운 샤프라면 테크노매틱은 무거우면서도 짧은 샤프라 서로 우위를 가리긴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둘 중에 테크노매틱이 잡는 순간 더 맘에 들긴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구입을 한다면 하이유니 3051을 하고 싶네요. ^^!
테크노매틱은 촉노크 방식의 샤프입니다. 그 당시 일본에서 한창 유행했던 오토매틱식 촉 노크 방식의 샤프들은 지금은 전혀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편하기 위해서 만들었지만 정작 사용했을 때에는 그렇게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너무 고가에 출시를 했었던 이유였을까요? 여하튼 이제는 찾아 볼 수 없는 샤프들이죠.
물론 파이로트에서 오토맥을 복각시킨다는 소식은 촉노크 방식의 샤프가 다시 나오기 시작하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파이로트와 항상 경쟁관계였던 펜텔에서 파이로트의 오토맥 복각 소식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과연 펜텔이 자사에서 출시했던 촉 노크 방식의 샤프들을 다시 만드는 강수를 둘지. 아니면 지금처럼 UNI의 한정판 놀이를 답습할지. 문구류 마니아로서 흥미진진하게 지켜볼만한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마지막으로 테크노매틱을 대여해주신 흑구리님에게 이 리뷰의 모든 영광을 돌리며 이만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펜텔의 테크노매틱의 특징
1. 촉 노크 방식의 일종의(?) 오토매틱 샤프
2. 뛰어난 그립감/필기감/자연스러운 무게중심
3. 클립의 장식으로 있는 플라스틱을 제외하고는 올 메탈로 만들어짐
4. 스매쉬보다 짧고 얇은 샤프
5. 촉노크 뿐만 아니라 캡 노크 방식도 지원함
6. 분해를 해서였을까? 메카니카처럼 쇠냄새가 손에서 많이 난다
7. 짧고 무거운 샤프다보니 오랜시간 필기에는 무리가 간다
8. 하지만 스매쉬와 비교하면 훨씬 덜 무리가 가고 손가락에서 헛도는 느낌도 없다
9. 그런거 보면 매우 훌륭한 샤프임을 알 수 있다
10. 하지만 구하기 어렵고 무지 비싸다
어떻게 보면 단종 샤프들이 국내에 풀린 수량도 적은데 반해 거래는 활발하지만 재미있게도 해당 샤프들의 리뷰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라는 면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단종 샤프에 대한 작지만 소중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보탬이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역시 고가의 샤프를 사용한다는 심리적 압박감과 대여기간에 대한 압박이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여유롭게 사용해도 된다고 했지만 제대로 스케줄을 잡지 못해 귀한 샤프들이 집에 쌓여 있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는 단종샤프 스케줄을 조금 여유있게 잡아야 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특정 주제를 정하고 해당 샤프를 구하는게 리뷰를 작성하는데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저도 편할 수 있는 tip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하고 규칙을 재정비해서 멀지 않은 시일내에 더욱 더 멋진 " 단종 샤프 대여 프로젝트 시즌2 " 로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프로젝트 이야기는 그만하고 펜텔의 테크노매틱에 대한 리뷰를 시작해 볼까?
흑구리님이 대여해주신 세가지 샤프(QX/하이유니 3051 FF/테크노매틱)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샤프는 테크노매틱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금속재질의 샤프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짧지만 묵직한 테크노매틱의 필기감은 시필을 해보는 순간 " 이 샤프 참 맘에 든다.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의 노트는 복면사과님에게 구매한 aro노트인데요. 한칸에 8mm이고 한칸에는4개의 라인이 그어져 있고 해당 라인은 2mm의 너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테크노매틱은 16칸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16*8mm = 12.8cm의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짧아서 사용하는데 불편하다는 스매쉬보다도 3cm가 더 짧은 길이인거죠. 하지만 3cm의 짧음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립감과 무게중심이 매우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펜텔의 스매쉬가 테크노매카에 비해서 훨씬 길고 두껍게 느껴지다니. 테크노매틱이 얼마나 짧고 얇은 샤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크노매틱은 PN3015 라는 모델명을 가지고 있는데요. 펜텔의 샤프 중에서 PN이라는 모델명으로 시작하는 샤프들은 대부분 촉 노크 방식을 사용하는 샤프로 추정이 되더라구요.
며칠 전에 QX 리뷰를 쓰면서 이게 과연 오토매틱 샤프라고 부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제시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사실 테크노매틱의 경우에도 같은 의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과연 이 샤프를 오토매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저번 리뷰의 주인공인 하이유니 3051 FF의 경우 한번 노크시 0.6mm의 샤프심 배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통의 펜텔 샤프의 경우 10번 노크시 5mm의 노크 즉 한번 노크시 0.5mm의 배출량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보통 샤프를 사용할 때에는 2번에서 3번 사이의 노크를 해서 사용을 하죠. 대략 1mm에서 1.5mm의 배출량이 필기글 하기에 적당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 이 부분은 매우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나는 2mm이상이 좋아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다만 스테들러의 REG가 0.2에서 2mm까지 베리어블이 0.2에서 0.6mm까지 배출량을 조절하는걸 감안하면 2mm 이상의 배출량은 너무 길다라고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QX를 비롯한 테크노매틱은 샤프심이 자동으로 나오긴 하지만 샤프촉이 종이에 거의 접촉될 정도로 아주 미세한 샤프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걸 가지고 샤프심이 자동으로 나온다고 한다면 그건 거의 " 뻥 " 수준이라고 생각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QX나 테크노매틱을 샤프심이 자동으로 나오는 샤프라고 말씀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펜텔의 테크노매틱은 정말 잘 가공된 금속 재질의 샤프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다소 까실까실한 그립과 매그러운 배럴.
블랙과 실버가 엇갈린 그립의 가로 라인과 배럴에 그어져 있는 세로의 미세한 라인은 묘한 크로스를 연상하게 만듭니다.
짧은 버튼(노부)와 심플하지만 플라스틱으로 마무리를 한 클립의 클래식함은 이 샤프가 왜 단종이 되어서도 한국과 일본에서 수 많은 컬렉터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사진 출처 : http://shogei-bungu.com/?pid=7738379
단종샤프 쇼핑몰로 유명한 쇼에이에 가보면 테크노매틱의 가격은 16,800엔에 달합니다. 샤프 가격만 26만원에 달하고 만약 직접 구매를 한다면 관세까지 30만원을 훌쩍 넘는 매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테크노매틱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역시 촉노크라는 매커니즘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촉노크란 촉을 지면에 " 쿡쿡 " 누르면 샤프심이 " 쿡쿡 " 나오는 방식을 말합니다. 물론 촉을 클릭해서는 샤프심이 일정길이 이상 나오진 않습니다. ^^
테크노매틱은 QX와 달리 캡 노크방식(기존의 노크방식)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이유니 3051 FF처럼 캡 노크방식도 지원을 해서 실사용으로는 3051과 함께 무척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테크노매틱의 선단은 완만한 원추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촉 부분이 시작되는 선단 부근을 뽀족하게 만들지 않고 한번더 굴곡을 준게 꽤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촉 노크 방식의 샤프들은 선단을 분리를 하면 이렇게 샤프심이 딸려오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단과 그립이 일정길이 이상 분리가 되면 클러치가 샤프심을 잡지 못하고 오히려 선단 부분이 샤프심을 잡는 힘이 강해지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선단 부분을 보면 QX만큼은 아니지만 꽤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QX와 달리 테크노매틱은 단순히 샤프촉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심플한(?) 구조로 되어있죠. 촉 노크 방식의 샤프들은 대부분
" 오토매틱 " 이라는 기능을 강조를 합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파이로트의 오토맥을 제외한 QX와 테크노매틱은 샤프심이 선단 부근에 진입을 하게 되면 촉 노크를 하기에는 상당히 힘을 주어야 합니다. 물론 샤프심이 매우 짧아지면 자동적으로 살짝 살짝 샤프심을 밀어주긴 하지만 글씨를 쓰기에는 너무 적은 양이죠.
클러치 부분을 봐도 QX랑 매우 비슷하게 생겼죠. 하지만 QX랑은 매커니즘이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선단과 클러치 부분이 테크노매틱과는 전혀 다른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일단 QX는 선단에 매우 복잡한 장치가 들어가 있습니다. 뽀족한 바늘로 찔러보면 선단에 있는 장치가 마치 클러치처럼 위아래로 움직이죠. 또 배럴에 있는 클러치는 분해시 샤프심을 그대로 샤프심통으로 보내주었습니다. 전혀 잡아주질 못하더라구요. 물론 선단과 합쳐지면 클러치가 샤프심을 잡아주는 것 같긴했지만요.
반면 테크노매틱은 배럴의 클러치가 샤프심을 단단히 잡아주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어쩌면 QX는 캡 노크방식을 지원하지 못하고 테크노매틱은 캡 노크방식을 지원하면서 생기는 메카니즘의 차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테크노매틱의 그립은 펜텔 샤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방식의 그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롤렛그립은 아니지만 매우 까실까실해서 롤렛그립의 효과를 내면서도 꽤 깊은 라인을 긋고 거기에 검정색 라인을 채워넣은 것은 라인 방향은 다르지만 파이로트의 HHP-300S를 잠시 연상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출시 당시에는 정가가 3,000엔이었군요.
미세한 세로 라인이 그어져 있는 배럴에는 Pentel Technomatic 0.5라고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오래 사용해도 벗겨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 물론 추측 ^^ )
클립의 경우에는 상당히 클래식한 금속재질인데. 클립의 끝 부분에 구멍이 두개 뚤린 플라스틱을 연결해서 금속 재질의 샤프에 유일한 검정색플라스틱을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더라구요.
그리고 PN3015 JAPAN이라는 모델명과 테크노매틱 0.5 사이에는 꽤 두꺼운 3개의 라인이 그어져 있습니다.
캡을 보면 이 부분도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캡바닥을 보면 마치 크리스탈처럼 전면이 빛을 반사하는 커팅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짧지만 이런 캡 방식의 디자인도 무척 신선하고 요즘에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우개는 초록색에 클리너핀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촉노크 방식의 샤프들은 필수적으로 길다란 클리너핀을 장착하고 있는데. 어쩌면 생각보다 촉 부분이 막히는 일이 자주 있었던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물론 90년 이전 나온 고급형 샤프에는 대부분 클리너핀이 있었지만요. )
제가 좋아하는 네가지 타입의 샤프심을 사용해서 시필을 해봤습니다. 포프로/하이유니/나노다이아/하이폴리머120.
매우 짧고 얇은 샤프였지만 그립감과 필기감 그리고 무게중심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딱 잡는 순간 " 맘에 든다 "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개인적으론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하이유니 3051이 가벼운 배럴과 무거운 그립의 절묘한 조합의 가벼운 샤프라면 테크노매틱은 무거우면서도 짧은 샤프라 서로 우위를 가리긴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둘 중에 테크노매틱이 잡는 순간 더 맘에 들긴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구입을 한다면 하이유니 3051을 하고 싶네요. ^^!
테크노매틱은 촉노크 방식의 샤프입니다. 그 당시 일본에서 한창 유행했던 오토매틱식 촉 노크 방식의 샤프들은 지금은 전혀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편하기 위해서 만들었지만 정작 사용했을 때에는 그렇게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너무 고가에 출시를 했었던 이유였을까요? 여하튼 이제는 찾아 볼 수 없는 샤프들이죠.
물론 파이로트에서 오토맥을 복각시킨다는 소식은 촉노크 방식의 샤프가 다시 나오기 시작하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파이로트와 항상 경쟁관계였던 펜텔에서 파이로트의 오토맥 복각 소식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과연 펜텔이 자사에서 출시했던 촉 노크 방식의 샤프들을 다시 만드는 강수를 둘지. 아니면 지금처럼 UNI의 한정판 놀이를 답습할지. 문구류 마니아로서 흥미진진하게 지켜볼만한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마지막으로 테크노매틱을 대여해주신 흑구리님에게 이 리뷰의 모든 영광을 돌리며 이만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펜텔의 테크노매틱의 특징
1. 촉 노크 방식의 일종의(?) 오토매틱 샤프
2. 뛰어난 그립감/필기감/자연스러운 무게중심
3. 클립의 장식으로 있는 플라스틱을 제외하고는 올 메탈로 만들어짐
4. 스매쉬보다 짧고 얇은 샤프
5. 촉노크 뿐만 아니라 캡 노크 방식도 지원함
6. 분해를 해서였을까? 메카니카처럼 쇠냄새가 손에서 많이 난다
7. 짧고 무거운 샤프다보니 오랜시간 필기에는 무리가 간다
8. 하지만 스매쉬와 비교하면 훨씬 덜 무리가 가고 손가락에서 헛도는 느낌도 없다
9. 그런거 보면 매우 훌륭한 샤프임을 알 수 있다
10. 하지만 구하기 어렵고 무지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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헠헠
왜요. ㅜ.ㅜ
이 기술을 그래프1000이나 PG5에 접목시켜주면 좋을텐데..ㅎㅎ
ㅎㅎㅎ. 그럼 좋죠. ^^
단종샤프들은 디자인도 참 참해요. ㅋㅋㅋㅋ 플라스틱 샤프에 조금씩 지쳐가는 느낌? 원래 금속 재질로 된 샤프를 더 선호하기는 하지만...
예전 샤프들이 클래식한게 이쁜게 많아요.
^^! 저도 금속 그 중에서 알루미늄 좋아해요. ^^
톰보우의 배리어블, 스테들러의 우리나라엔 안들어온 STAEDTLER 0.5. 리뷰해 주실수 있으신가요??
베리어블 0.3은 했는데 ㅋ
mm만 다르면 다시 리뷰 안할려구 생각중이
에요. ^^!
오늘 처음으로 세릭님 블로그 들어가 봅니다.
mpp회원인데 오바마라 기억하시련지요...
블로그 잘구경하고 갑니다...
아 기억합니다. ^^
댓글 달아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
우리나라엔 리뷰가 영화,맛집,주방 용품정도로 이외엔 많지 않은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귀한 샤프들이 거래가 잘 된다면 매니아 층도 꽤 있단 얘기같은데~ ㅎㅎ
^^! 그리고 여성 블로거들이 많은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죠. 아. ㅜ.ㅜ 클났어요. 리뷰 쓸게 산떠민데. 갑자기 막 일이 생겨서 고민중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