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in "문구류리뷰(L)" 2011/11/08 22:38


↘ 출처 : 유미상사( http://www.youmecorp.net/ )
† 2012년 대입수능 공식 샤프 


  이틀 뒤면 대망의 2012년 수능이 시작됩니다. 다들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정리해두었던 요약노트를 보면서 또는 오답노트를 보면서 좋은 성적을 꿈꾸고 있겠죠.

2006년 대입수능시험부터 " 부정시험 " 을 막고자 수험생들이 사용하는 샤프들을 일괄적으로 나눠주게 됩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유미상사의 미래샤프가 그리고 2010년에는 바른손의 " 제니스 샤프 " 가 각각 수능샤프로 지정이 됩니다.

그리고 2012년에는 개량된 미래샤프가 다시 지정이 되죠.



† 2006년부터 2009년 까지 사용되었던 대입수능 공식 샤프 ( 유미상사의 미래 샤프 )
 

수능샤프에는 몇가지 특징들이 있습니다. 일단 선단(촉)이 내부로 들어가는 선단수납(더블노크)방식을 채택한다는 점입니다. 
 

2012년 유미상사의 미래샤프는 여기에 한가지 기능을 더 추가해서 기존에 샤프는 샤프심이 1~1.3cm가 남으면 샤프심을 버려야 하는데 2012년 미래샤프는 1cm까지 더 사용할 수 있어 수험생들의 편의성을 도모했다고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2010년 불량샤프로 악명 높았던 " 바른손의 제니스 " 샤프에 대한 SBS 뉴스입니다. 여기에서 지적되는 문제점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한가지는 샤프심 자체의 문제점이고 다른 한가지는 촉이 넓어 유격이 발생한다는 점이죠. 두가지 모두 샤프심이 쉽게 부러진다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일단 샤프심은 일반연필과 달리 흑연과 수지를 조합해서 만들게 됩니다. 일반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샤프심마다 무슨 차이가 있겠냐고 하지만 실제로 시필을 해보면 그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샤프심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펜텔의 포프로 샤프심은 한통에 가격이 무려 3,500원이 넘습니다. UNI의 하이유니 샤프심은 더 비싸죠. 이 샤프심들은 모두 일본에서 80년대에 나온 샤프심들입니다. 강도면에서도 탁월할 뿐만 아니라 필기감과 극도로 절제된 흑연의 뭉게짐으로 매우 유명한 샤프심들입니다.

이런 고가의 샤프심들을 수능샤프심으로 사용을 할 수는 없을겁니다. 수능 샤프의 경우 2010년의 경우 샤프 한개당 단가가 243원이었고 2009년에는 248원이었으닌깐요. 하지만 저렴하더라도 어떤 샤프심이 수험생에게 좋은 샤프심일까? 에 대한 고민은 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단 수능샤프심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0.5mm만 나눠주는 샤프심에서 0.3mm/0.5mm 두가지 타입으로 나눠주는걸 강력권고합니다. 특히 수학을 풀 때에는 좁은 공간때문에 0.3mm를 사용하는 수험생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고려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샤프심 자체의 품질입니다. 위에 있는 사진에 있는 샤프심들은 가격도 다양하지만 다양한 가격만큼 필기감에서도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비싼 샤프심이 당연히 더 좋은 필기감을 선사해줍니다. 하지만 일반분들은 잘 알지 못하지만 샤프와 샤프심에는 서로 잘 맞는 궁합이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샤프심에 잘 맞는 저렴한 샤프심의 조합이 있다는 애기죠.


그렇다면 샤프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을 까요? 2010년 수능샤프로 사용된 바른손의 제니스 샤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BS 뉴스에서는 촉의 안쪽지름과 샤프심에 약 0.15mm의 유격이 발생했다고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0.15mm라는 수치가 어느정도의 차이길래 샤프심이 저렇게 흔들리는 걸까요?

  표시지름  심지름  촉 안쪽지름  촉 바깥지름
 0.35  0.37~0.39  0.40~0.44  0.81~0.84
 0.5  0.55~0.58  0.59~0.63  0.92~0.95
 0.7  0.69~0.73  0.74~0.78  1.08~0.12
 1  0.88~0.92  0.93~0.97  1.26~1.30
 2  1.95~2.05    
ISO 규격, 단위 mm <1차 출처 : KS G ISO 9177-1/ 2차 출처 : 칼슘우유님 블로그 >

0.5mm의샤프의 경우 촉 안쪽 지름의 규격이 0.59에서 0.63mm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들어가는 샤프심 지름은 0.55에서 0.58mm인데요. 최고 0.08mm까지는 오차를 인정한다는 데이타이죠.

해외에 유명한 샤프 블로거인 Dave씨의 2006년 포스트를 보면 0.7mm 워터맨 샤프심에 일부의 스테들러 샤프심이 흘러내렸다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Uni  스테들러  파이로트  워터맨  파버카스텔  펜텔
 0.685~0.69  0.685~0.695  0.70~0.71  0.705~0.71  0.71~0.715  0.715~0.72

위의 데이터만 보더라도 바른손의 제니스 샤프와 샤프심에서 보여주는 0.15mm라는 차이가 규정치에 비해서 두배 정도의 오차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샤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샤프를 사용할 때 느껴지는 유격(흔들림)을 샤프심의 잘못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샤프와 샤프심의 궁합도 고려를 해봐야 합니다.

강도가 약한 샤프심과 샤프심과 샤프촉이 규정치의 두배 이상이 차이가 났기때문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 조차도 유격을 느낄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수능샤프들의 단점을 하나 더 지적하도록 하겠습니다. 선단수납(더블노크)가 되는 샤프들은 구조적 특징으로 필연적으로 유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수십개의 선단수납이 되는 샤프들을 사용했지만 단 하나의 샤프도 예외없이 미세한 유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우 고가의 그리고 인지도가 높은 문구류 회사에서 만든 샤프도 예외없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유격을 과연 200원 대의 샤프에서 조정이 가능할까요?

유격의 발생은 필기감을 떨어드리고 샤프심을 쉽게 부러트리게 합니다. 많은 문구류 마니아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 " 샤프의 유격 " 인데. 그 이유는 실사로 사용하면서 불편을 가장 먼저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대입수능에서 이런 샤프들을 사용하는건 과연 누구의 생각이었을까? 라고 되물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 수능샤프를 만든 제조사나 유통사를 탓하고 싶진 않습니다. 제조사에서도 정부에서 조금 더 높은 단가를 제시했다면 그에 맞는 좋은 샤프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나미의 그리픽스 정도의 성능을 가진 샤프를 " 수능 샤프 " 로 지정했다면 정말 지금의 불만의 99%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고가의 샤프의 퀄러티를 수능샤프에 바랄 수는 절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관계자분들이 조금 만 더 신경을 쓰고 예산 배정을 조금 더 늘려준다면.

올해 수능 샤프는 정말 좋았어. 라는 말은 듣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수능시험을 보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다! 라는 말은 나와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수백/수천가지의 샤프 중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샤프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가격과 품질의 절충선에서 이미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샤프 리스트를 뽑아서 그 특징을 분석해 본다면 정말 쉽게 답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본에서는 문구류 특히 샤프를 만들 때 최고 90%까지 자원을 재사용한다고 합니다. 과연 200원대의 수능 샤프를 계속 사용하는 학생들이 80만명 중에 몇명이나 될까요? 조금 더 아주 조금 더 예산을 더 배정해서 고3 수험생들이 수능 때 받은 샤프를 더 오래 사용하게 하는게 어쩌면 자원의 재사용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국산 샤프들도 좋은 샤프들이 많습니다. 만약 " 한국교육평가원 " 에서 얼마 전에 코엑스에 있었던
" 2011년 국제문구전시회 " 에 가봤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수능샤프 6년차 이젠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던지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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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igbellwang 2011/11/09 14: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 수능때는 샤프심을 따로 가져갈 수 있나요..?

  2. 디기스 2011/11/11 10: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과연 이런 샤프를 준다고 컨닝이 없어 질가요 저는 그게 궁금해지네요

  3. Favicon of http://hasla.tistory.com BlogIcon Hasla_뮤직 2011/11/18 15: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번 수능샤프 입수하고 검색하다 들어와보니 셀릭님 블로그군요^^;
    작년에 문제가 됐던 버젼은 안써봐서 몰겠지만... 샤프를 쓸 당시엔 계속 수능샤프만 사용해와서 나름 애착이 생기더라구요. 이젠 연필만 쓰기에.. 샤프는 수집용으로-

    •  address  modify / delete 2011/11/19 00:08 Favicon of http://selic.pe.kr BlogIcon 세릭

      ㅇㅇ. 이번 수능 샤프는 괜찮았다고 하더라구요. ^^

      샤프도 다른 필기구와 마찬가지이겠지만. 쓰다보면 정이 들기 마련이죠. ^^

  4. 한재희님 2011/12/06 21: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레도 고3을 위하여 펜텔의 카블렛?
    그샤프는 어떨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