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파트 들이 전부 계단식이지만. 예전 아파트들은 복도식이 많았습니다. 어릴때는 잘 닦인 복도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롤러스케이트를 타거나 팽이치기를 자주 했었던것 같습니다. 소리도 잘 울리구. 바닥도 맨질. 맨질해서. 롤러스케이트나 팽이가 잘나가구 잘 돌았던것 같았습니다. 약간은 어둡지만 그래도 우리집 마당이라는 묘한 안도감에 신나게 놀았던 기억도 새록새록 납니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집을 나서면. 까치/참새/그리고 알 수 없는 새들이 열심히 날아 다니면서. 아침을 열곤 합니다. 시골만은 못하겠지만. 서울에 비하면 분당의 아침공기는 참 쾌적합니다. ^^.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새들의 소리를 들으면. 왠지 기분이 상쾌해지곤 합니다.
서울에 가면 이런 기분은. 많이 사라지더라구요. 저도 서울에 15년정도 살았지만. ^^. 요즘 잠실로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잠실은 제가 태어나서 2년동안 살았던 곳. 그리고 외가가 쭈욱있었던곳. 그리고 제가 가장 많이 갔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할아버지/할머니께서 다 돌아겨셔서. 자주 가진 못하지만. 왠지 같은 서울이어도 느끼는 감정은 다르더군요.
근데. 웃기지요. 직장이 잠실이 되닌깐. 그런 풋풋한 감정들이 갑자기 적대적으로 변하더라구요. ^^. 왠지 주말이나 약속을 잡을때는 직장 근처로는 잡기가 싫더라구요. 직장생활과 내 생활과의 선을 긋고 싶은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겠죠. 사회활동과 개인활동을 같이 가져가는 사람들에게는. 아마 낯선 행태일지도 모르지만. 사회활동과 개인활동을 같이 하는 사람이 저에게는 낯설게 보이니. 사고방식의 차이이겠죠. ~
여하튼 내년이면 저두 30살이 됩니다. 어쩌면. 정들었던 이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시작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런일이 쉽게 일어날것 같진 않지만. 삶이라는게 항상 이벤트가 있기 마련이닌깐요. 정든 곳을 떠나 새로운 곳을 간단는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고. 또 설레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익숙해지려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아주. 묘한 느낌이죠. 포근한 이불처럼 나를 감싸고 싶지만. 그게 쉬운일은 아닌듯 합니다. 세월이 지나고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모든것은 변하기 마련이닌깐요.
겨울비가 와서 그런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X200 내 맘에 쏘옥 드는 노트북 | 레노버 | 씽크패드 (2) | 2009/12/06 |
|---|---|
| 스타벅스 머그컵 | 크리스마스 MD (4) | 2009/12/06 |
| 소곤소곤 겨울비가 내립니다. | 집 밖 풍경 | (0) | 2009/11/29 |
| 고래를 닮은 수영장. 올림픽공원수영장을 다녀와서. (0) | 2009/11/22 |
| 새롭게 마음 다 잡기 | 삼성동 봉은사 (2) | 2009/11/16 |
| 이직을 하면서. 요즘 생각하는 것들. (0) | 2009/11/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