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in "저장창고/북리뷰" 2009/11/29 20:57

Library Parabola
Library Parabola by Sifter 저작자 표시비영리

 [본문중]

그때 나를 구원해 준 건 책이었어요. 도서관에 쌓인 수 많은 책들. 그 책들은 내가 내 의지로 손에 들지 않으면 결코 문을 열어주지 않는 참된 친구였어요. 그들은 거짓말을 하는 법이 없거든요. 아니, 그 반대지요. 좋은 소설이란 완벽한 거짓말로 꾸며진 또 하나의 진실이니까요. 나는 책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외로움과 친해질 수 있었던 건 그 무렵이었죠.

 나는 책을 통해 혼자 노는 법을 익혀 나갔습니다. 그러자 점점 외로움이 즐거워졌어요. 도서관의 책들이 모두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도 알았지요. 도서관의 책을 거의 다 읽었을 즈음에 깨달은 거예요. 그러나 그런 완벽하지 않은 소설들도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건방진 말인지 모르지만. 부족한 부분을 비평해 가며 읽으면 게임하는 것처럼 즐겁거든요.

누군가 나에게 왜 책을 읽느냐고 물으면 쓰지 히토나리의 『 사랑을 주세요. 』처럼 저렇게 대답하곤 한다.

 [본문중]

 사실 책에 대한 취향은 사람에 대한 취향과 비슷한 데가 있다. 책의 경우에도 첫눈에 반할 수 있고, 남들이 좋다고 해서 나도 기대했다가 실망할 수도 있다.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럴 만한 매력이 있긴 하지만 그래서 나만의 사람으로 품고 있기가 어렵다. 오직 나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듯한 사람이 세상에 있다면 아마도 오직 나만을 위해서 쓰인 듯한 책도 있지 않을까. 나는 어쩌면 그런 책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2009/11/28 - [취미생활/북리뷰] - 나의 취미는 독서. 너무 상투적인가? 이라는 글에 댓글을 달아 주신 동글콩 이 추천해주신 박주영의 백수생활백서에 나오는 글입니다. ^^.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금씩은 동감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네요. 저두.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카트로 책을 담아오고 싶은 생각을 종종하거든요.

제가 만나는 사람들도 제가 읽는 책처럼 분명한 주제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잘못쓴책일지라도. 자신이 다른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그런데 제가 보는 사람들은 생존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만 같아서.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하루종일 인상을 쓰고. 술수를 부리고. 서로 키재기를 하고. ^^. 술을 마셔야지만 서로가 조금 더 친밀해질 수 있는 그런 사람들 말이죠. ^^.

꿈과 현실. 역시 그 중간은 없는 걸까요?. 그런 생각을 요즘 자주 하게 되네요. 아마 요즘 제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극심한 실망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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