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in "저장창고/지리산" 2008/10/19 17:08





 회사분들이랑 함께 " 백무동 ~ 천왕봉 ~ 중산리 " 코스로 무박으로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17일(금요일) 정확히는 토요일 자정에 고속버스를 타고 백무동에 갔습니다. 3시30분쯤에 도착하더군요. 가볍게 요기를 하고 갔는데요. 백무동 근처 식당 한 군데가 열었더군요. 저희도 거기서 식사하고 올라갈걸 그랬습니다.

백무동에서 장터목산정까지는 지도상 3시간 30분 코스이지만 사실 녹녹한 곳이 아닙니다. 돌길(너덜길)에 경사도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산행에 자신이 없으면 이 시간내에 도달하기 힘들죠. 좀 천천히 간 저는 4시간 정도에 장터목 산장에 도착했구요. 나머지 일행들은 4시간 30분~ 5시간 정도 소요 됐습니다.

장터목 산장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가을 가뭄이라서 150미터 정도를 내려가서 졸졸 나오는 물을 받아서 식사를 준비했는데. 무지 힘들더군요. 그리고 조큼 더 당황스러웠던 점은 식사하기 전에 30분 식후에 30분정도를 산장에서 힘들다고 주무시더군요. 그리고 식사시간 30분 정도.

산행을 시작하면 계획대로 진행하는게 몸에 박힌 제 입장에서는 조큼 마니 당황 스러웠습니다. 사실 여기부터 일정이 조큼씩 꼬이기 시작합니다. 장터목 산장에서 10시 30분쯤에 출발하려다가 사진찍고 11시에 천왕봉으로 출발합니다. 천왕봉에서 휴식겸 술자리를 하는 바람에 결국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떠나는 시간은 12시 40분이 되어 버립니다.

회사분들은 좀 늦게 내려가면 어떠냐. 근처에서 펜션잡고 내일가자. 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너무 FM대로 하는거 아니냐? 라는 말씀도 하시더군요. 새벽산행도 했는데 야간 산행 별다를거 있냐? 라는 말씀도 하시고...

제가 지라산에만 7번째고 무박산행은 중학교부터 했었습니다. 지리산 산행 7번 중에 5번은 종주를 했었죠. 기본적으로 산행은 아침일찍 시작하고 산행은 일찍 마치는게 좋다고 배웠습니다. 모 그랬다는.

어쨌든 중산리로 하산하는 길 또한 녹녹치 않습니다. 경사도 가파를뿐만 아니라 완전 돌길(너덜길)이기 때문이죠. 지도에는 3시간으로 나와있지만. 제 경험상 5시간 이상은 걸릴것 같더군요.

12시 40분에 출발한 일행이 중산리 매표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5시쯤이었습니다. 거의 2시간 이상 초과된 시간이었죠.

사실 이부분에서 제 실수가 이었습니다. 천왕봉 -> 범계사(로터리산장) -> 칼바위 -> 중산리 매표소로 가야 하는데. 중간 로터리 산장에서 순두류라는 곳으로 빠졌습니다. 운이 좋았던 건지. 천왕봉에서 순두류까지 2시간 만에 도착을 했습니다. 쉬지도 않고 속도를 조큼 냈습니다. " 위령비 " 가 있는 순두류 삼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다가 귀가 번쩍할 애기를 듣게 됩니다. 순두류 삼거리에서 중산리 매표소까지는 3Km인데 범계사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다라는 애기였습니다.

지갑에 천원짜리가 없어서 다른분에게 도움을 받아서 시주를 하고 5~10분정도 만에 중산리 매표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후 3시 10분정도 였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일행들이 오는 5시까지 점심도 못먹고 쫄쫄 굶다가. 왜 너만 편하게 오냐? 핸드폰은 왜 안받냐? 라는 쉰소리 듣고 -_- 진주행 시회버스가 있는 가게까지 1.5Km 걷고 5시 50분차 진주행 시외버스를 타고 오후 7시에 진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택시를 타고 진주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 했더니. 동서울터미널과 성남 터미널은 오후 6시 , 오후 6시 30분이 막차라서 이미 끝났고 강남터미널행 버스만 남았더군요.

근처 가게에서 급하게 삼겹살을 먹고 8시 30분차 서울행 버스를 타고 강남터미널에 도착을 했습니다.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교보사거리에 도착했는데. 아뿔사 광역버스 정류장이 교보사거리에서 강남역으로 얼마전에 바뀐걸 모르고 30분정도를 소비 한 뒤 강남역 까지 걸어 간 후에 12시 45분쯤에 9404번을 타고 집에 1시 10분쯤에 도착했습니다.

산에 대한 지식이 있는 분이 있었다면 조금더 타이트한 산행으로 집에 올때 고생하지도 않아도 되고 택시비(다른분들은 버스가 없어서 2만원정도의 택시비 지불예상)도 내지 않아도 됐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산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 차이가 오해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단체 활동과 친목을 위해서 지리산은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리산은 어머니의 산. 자신을 되돌아 보고 자신의 한계에 시험 보는 산이지 남과 함께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가면서 자신의 단점을 돌아 볼 수 있는 산행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지. 지리산은 놀고 즐기려고 가는 산은 아니닌깐여...

이런 기본적인 마인드 차이가 더 큰 차이를 가져오진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는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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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xploreryh.tistory.com BlogIcon 탐험가 2008/10/20 12: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리간은 어머니의 산 -> 지리산은 어머니의 산

    한계 시험이나 운동 이외에는 어떠한 일이라도 산을 반대합니다 -_-
    (등산을 세계에서 4번째로 싫어하는 1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