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in "저장창고/당신의 밤과 음악" 2008/11/06 22:48


1985년 9월 뉴욕 브루클린 맨하튼가 1073번지에
 
한 허름한 옛날 공장 건물인
 
뉴욕에서 활동중인
 
지역 작가와 소수민족 그리고 제 3세계 출신작가들에게 문을 활짝엽니다.
 
대안 공간 마이너 인저리
 
독특한 자신들만의 작업 세계를 가졌지만
 
변변한 전시회도 한번 열지 못하는 그들에게
 
이 공간은
 
 
움츠리고 있던 날개를 활~짝 펼칠수 있는
 
꿈의 장소였을 것입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도 행복을 느끼던 한 작가가 있었죠.
 
이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던 ' 박철호 '
 
당시 뉴욕에서는 ' 박 모 ' 라고 불렸고 우리에게는 ' 박이소 ' 라고 알려진 인물이죠.
 
그렇게 변방의 것들에 관심이 많던 그는
 
자신의 작품을 만들때도
 
마치 공사장에 버려진것 같은 어설프고 별볼일
 
재료들을 사용하곤 했습니다.
 
작업실 구석에 쳐박혀 있던 가구와
 
팽개쳐져 있던 물건들을
 
볕 잘드는 호텔 주변에 풀장 주변에 늘여 놓고는
 
사물들의 바캉스라고 불르구요
 
세계지도에서 사람들이 처음들어보는
 
오지들을 찾아내 그 지역에 빛을 밝혀주는가 하면
 
눈부실 정도로 환한 10개의 가스등을 관람객에게 비춰주면서
 
당신의 밝은 미래라고 말해주는 사람.
 
이렇게 보잘것 없는 것들
 
버려진 것들에 기꺼이 눈을 맞춰주던
 
작가 ' 박이소 '는
 
창작에 열중해 있던
 
지난 2004년 홀연히 세상을 떠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평소에 좋아하던
 
재즈 음반과 포도주 병을 곁에 두고
 
자신의 작업실 쇼파에 앉아
 
잠자듯이 떠났다고 하는데요.
 
지난주 그를 기리기 위해 열린 ' 박이소 ' 유작전에는
 
참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그가 꿈꿨던 세상들을 모두 만날수 있는데요.
 
쌓아놓은 박스안에서 희미하게 이어지던
 
그의 노래가
 
빌리조엘의 어니스티를 직역해서
 
노래방 반주에 맞춰서
 
그가 직접 불렀다는
 
노래가 귓가에 끊어질듯
 
끊어질듯 들려오는듯 합니다.

 
깊은 생각에 잠길땐
 
모르는채 해줘.
 
많은것을 기대하지 않겠어.
 
내가 진실을 찾을땐
 
어디로 가야하는지
 
바로 <너>만 내가 말할 수 있어
 
정직성 정말 외로운 그 말
 
더러운 세상에서
 
어니스티
 
너무 듣기 힘든 말
 
너에게 듣고픈 <그> 말

출처 : 당신의 밤과 음악 KBS1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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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suchol2 BlogIcon 에르딘 2006/04/01 09: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selic님은 언제나 엄청 길게 블로그를 쓰신다는..ㅎㅎ 그게 장점이죠.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selic BlogIcon selic 2006/04/01 13: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넹...^.^...

  3. 호롤롤롤 2009/02/22 21: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박이소 작가의 어네스티가 떠올라서 검색타고 왔습니다^^

    육성을 들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메모만 있네요.

    사진만 퍼갈게요 ^^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